최근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무료 선물 5개를 증정하는 이벤트와 네이버페이 5만 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벤트에는 일반 사용자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숨겨져 있다.
테무 무료 선물 이벤트
어제저녁,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테무 초대 수락 좀.' 어어 그래그래. 한 번 보자.
선물을 고르고 친구를 초대하면 골랐던 선물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는 것이었다.
마치 대단히 운이 좋아서 다섯 개에 당첨된 것 같은 연출. 사실은 무조건 최대 개수가 나온다.
테무 친구 초대 선물 받는 법
선물을 열심히 골랐는가? 이제 그 선물들을 받기 위해서 '코인'이라는 것을 1000개 모아야 한다.
필자는 구매 이력이 3회 정도 있어서 코인을 많이 받고 시작했다. 갖은 이유를 갖다 붙여가며 어떻게든 999 코인까지는 그냥 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제한시간이 등장하면서 1명만 더 초대하면 선물을 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카카오톡으로 친구들에게 공유하기 시작했다. 초대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하하하 무료 선물 5개는 내 것이다.
소수점이 등장했다….ㅋㅋ 장난하냐? 싶은 와중에 테무가 비장의 무기를 쓴다.
테무 친구 초대 이벤트 중 신규 이용자를 초대했더니 골랐던 5개의 무료선물 중 하나를 먼저 발송해 주었다. 0.2 코인 남았을 때 발송해 주는 것인지 신규 이용자를 초대해서 주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크다.
0.1 코인 남았다. 이제 진짜 한 명만 더 초대하면 될 것 같다. 이미 선물을 하나 받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애를 써보기로 한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나왔다. ㅋㅋㅋㅋ 진짜 기가 찬다. 여기서 테무의 본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철저히 계산된 테무의 전략
테무는 왜 이런 이벤트를 열었을까? 내가 고른 선물들의 총가격은 대략 20만 원 정도이다. 진짜 이런 선물들을 '무료로' 주는 것일까? 정답은 고객 DB에 있다. 흔히 말하는 우리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가 타깃인 것이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적게는 4~6만 원에서부터 1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업은 절대 손해 보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지인들)의 정보를 대가로 선물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미 테무를 사용하던 이용자였다. 즉 이미 보유한 데이터인 것이다. 기업에서 이미 보유 중인 정보는 사실 큰 쓸모가 없다. 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정보이다.
부글부글. 기존 이용자만을 초대해서는 절대, 절대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철저하게 계산된 테무의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마치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착각을 주면서, 제한 시간까지 걸어 사람들을 현혹한다. 결국 본론은 회색 작은 글자에 적혀있다.
'신규 이용자 6명을 재물로 바쳐라.'
테무 네이버페이 5만 원 이벤트도 일맥상통한다. 후기를 조금만 찾아보면 똑같이 소수점 장난을 치면서 신규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렇다고 테무 친구 초대 이벤트가 사기인 것은 아니다. 무료 선물을 보내주는 것처럼 하고 안 보내주는 것은 사기나 기망에 해당하겠지만, 테무는 정당하게 그 대가를 지불한다. 다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현혹적일 뿐이다.
혹여라도 테무 무료 선물 이벤트에 초대할 사람을 찾고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알고 도전하길 바란다!
배송 중인 상품이 도착하면 리뷰 포스트 올려야지.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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